필리핀 유학 4개월차, 일로일로 사립학교 근처 로베르토스에서 시오파오와 버거를 먹어봤다.
퀸 시오파오부터 치킨 산도까지 실제 가격과 웨이팅 후기, 두 딸의 솔직한 반응을 정리했다.

일로일로 유학 4개월차, 로베르토스를 찾아간 이유
일로일로 유학 생활도 어느덧 4개월을 넘겼다.
콜럼버스어학원에서 매일 영어 수업을 듣고 나면 딸들 픽업 시간까지 애매하게 시간이 남는 날이 많다.
그런 날은 무작정 차를 세우고 현지 맛집을 하나씩 찾아다니는 게 요즘 나의 소소한 낙이다.
이번에 간 곳은 일로일로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로베르토스다.
필리핀 생활비를 아끼려고 집밥 위주로 살고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현지 맛집을 경험하는 것도 필리핀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교과서로만 배우는 필리핀이 아니라, 직접 줄을 서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면서 몸으로 익히는 필리핀이 진짜 유학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로베르토스는 1978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화교 가족 식당이다.
처음에는 햄버거를 팔던 작은 가게였는데, 시오파오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일로일로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이미 계산대 앞으로 사람들이 겹겹이 줄을 서 있어서 살짝 당황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곳인지 그 줄만 봐도 짐작이 갔다.
자녀 유학을 준비하며 이런 오래된 로컬 맛집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하다.
필리핀 생활비 절감을 위해 선택한 현지 맛집 탐방
가족유학을 하다 보면 외식비가 은근히 부담스러운 항목이 된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보다는 현지인들이 실제로 즐겨 찾는 로컬 식당을 우선순위에 두는 편이다.
로베르토스는 시오파오 한 개에 60페소(약 1,488원)부터 시작해서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
다섯 식구가 다 같이 가더라도 몇백 페소 안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 자주 찾을 만하다.
1978년부터 이어진 로베르토스의 특별한 사연
로베르토스라는 이름은 창업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이어온 것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이자 브랜드가 된 셈이다.
일로일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역사와 배경을 알고 방문하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로베르토스 시오파오 종류와 실제 가격 정리
로베르토스의 대표 메뉴는 역시 시오파오다.
크기와 속 재료에 따라 레귤러, 점보, 킹, 퀸까지 총 네 가지로 나뉘는데, 매장 벽면 메뉴판에 가격이 큼직하게 붙어 있어서 확인하기 쉬웠다.
직접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한 가격을 기준으로 정리해 본다.
📌 로베르토스 시오파오 가격 정리
레귤러 시오파오: 60페소(약 1,488원)
점보 시오파오: 100페소(약 2,480원)
킹 시오파오: 150페소(약 3,720원)
퀸 시오파오: 180페소(약 4,464원)
퀸 시오파오는 베이컨과 중국식 소시지, 치킨 포크 아도보, 계란까지 들어간 가장 화려한 구성이다.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크기가 상당히 커서 한 개로도 한 끼 식사가 충분히 될 정도였다.
필리핀 국제학교에 다니는 딸들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어서 하나씩 사서 가방에 넣어줬다.
퀸부터 레귤러까지, 시오파오 4형제 가격 비교
네 가지 시오파오는 크기뿐만 아니라 속 재료도 조금씩 다르다.
레귤러는 포크 아도보와 계란 정도로 단출하지만, 위로 갈수록 소시지와 베이컨이 추가되면서 맛이 풍성해진다.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처음 방문한다면 퀸이나 킹을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필리핀 유학 중 소소한 외식 하나에도 이렇게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게 새삼 재미있었다.
버거와 사이드 메뉴까지 챙긴 가족 유학 식비 전략
시오파오 말고도 버거 메뉴가 눈에 띄었다.
치즈버거는 60페소(약 1,488원), 치킨 샌드위치는 95페소(약 2,356원), 더블 치즈버거는 110페소(약 2,728원) 수준이었다.
치킨 비존은 155페소(약 3,844원), 판싯은 125페소(약 3,100원), 치킨 소탄혼은 170페소(약 4,216원)로 확인됐다.
다섯 식구가 시오파오와 버거, 국수류를 골고루 시켜도 총 지출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필리핀 생활비를 관리하면서도 이렇게 가끔 외식으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게 유학 생활을 오래 버티는 나만의 방법이다.
웨이팅 30분, 필리핀 국제학교 딸들과 함께한 현장 분위기
방문했던 시간이 하필 점심 무렵이라 계산대 앞은 이미 인산인해였다.
줄이 매장 안쪽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고, 주문서를 손에 든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필리핀 국제학교에서 하교한 딸들과 함께였는데, 둘 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거릴 만도 한데 의외로 얌전히 기다려줘서 고마웠다.
일로일로 사립학교 생활에 적응하면서 아이들도 필리핀식 기다림에 조금씩 익숙해진 것 같다.
⚠️ 방문 전 참고할 점
매장 안에 "Please check your purchases and change"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을 정도로 계산이 몰릴 때가 많다.
영수증과 잔돈은 자리를 뜨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피크 시간대에는 최소 20~30분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
계산대 앞 긴 줄, 필리핀 사람들의 여유로운 기다림 문화
한국이었다면 조급해했을 법한 줄 서기인데, 이곳 사람들은 다들 느긋했다.
새치기를 하는 사람도 없었고, 직원들도 바쁜 와중에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런 여유로운 문화를 보면서 필리핀 교육 환경이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성적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딸이 처음 맛본 시오파오에 대한 솔직한 반응
둘째 딸은 퀸 시오파오를 한입 베어 물더니 빵이 부드럽고 속이 짭짤하니 맛있다며 좋아했다.
막내는 크기에 비해 생각보다 잘 먹었는데, 계란이 통째로 들어있는 걸 보고 신기해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음식이라 그런지 둘 다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도전했다.
필리핀 유학 가족이라면 알아둘 실속 정보
로베르토스처럼 오래된 로컬 맛집을 다니다 보면 필리핀 유학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게 된다.
가격, 위치, 붐비는 시간대까지 미리 알아두면 나중에 아이들과 다시 방문할 때 훨씬 수월하다.
콜럼버스어학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맛집들이 여럿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콜럼버스어학원 근처에서 즐기는 현지 맛집 코스 짜기
콜럼버스어학원 수업이 끝나는 시간과 아이들 하교 시간이 겹치는 날, 로베르토스 같은 맛집을 코스에 끼워 넣으면 하루 일정이 훨씬 알차진다.
학원 수업 → 맛집 방문 → 하교한 딸들 픽업 순서로 동선을 짜면 이동 시간도 아끼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릴 수 있다.
일로일로 유학 중이라면 이렇게 동선을 미리 계획하는 습관을 들이는 걸 추천한다.
필리핀 생활비 아끼는 외식 노하우
시오파오는 포장이 가능해서 매장에서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도 좋다.
한 번에 여러 개를 사서 냉장 보관했다가 다음 날 데워 먹으면 식비 절감에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필리핀 유학 가족이라면 이런 식으로 외식과 집밥을 적절히 섞어가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로베르토스에서 시오파오를 나눠 먹으며 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눈 그 짧은 시간이 오늘 하루 중 가장 좋았다.
반백 살 넘은 아버지가 이역만리 필리핀에서 딸 둘 데리고 이렇게 좌충우돌 적응해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쌓여서 버틸 힘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일로일로 곳곳의 맛집과 생활 정보를 하나씩 기록해서 나처럼 필리핀 유학을 고민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다.
중년에 시작한 도전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력하지 말고 즐기자!
슈퍼울트라캡숑절대초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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