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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일로일로 생존기112

🏔️ 일로일로 부카리 산, 사춘기 딸과 말 한마디 없이 오른 날 방학을 앞두고 둘째의 사춘기 심통에 애를 먹은 아빠가, 딸과 단둘이 일로일로 부카리 산에 다녀온 이야기. 정상에서 만난 시원한 바람과 300페소짜리 로컬 식당, 그리고 다시 트인 부녀의 마음까지 담았다.어제는 참 묘한 하루였다.1쿼터가 끝나고 학교는 보충수업만 남았다.다음 주부터는 드디어 방학이다.그래서 어제는 둘째가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었다.그런데 아침부터 이 녀석이 사춘기 심통을 제대로 부렸다.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다.엄마가 한국에 있으니, 이런 날 나는 아빠이면서 엄마 노릇까지 해야 한다.그 자리가 참 만만치 않다.한참을 서성이다 마음을 정했다."그래, 오늘은 그냥 어디든 같이 가자."그렇게 우리는 차 한 대에 몸을 싣고 부카리 산으로 향했다.방학 앞두고 터진 둘째의 사춘기 .. 2026. 9. 5.
일로일로 바이킹 뷔페 🍺 어학원 삼촌들과 다섯 명이 다녀온 솔직 후기 일로일로 바이킹 뷔페를 같은 콜럼버스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삼촌 두 분과 우리 가족까지 다섯 명이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부드러운 불고기와 참치·연어회를 맛봤고, 샐러드와 디저트도 알찼다. 맥주가 무한리필이라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온 가족 외식으로 괜찮은 곳이라 있는 그대로 적어본다.일로일로 바이킹 뷔페, 어학원 삼촌들과 다섯이 갔다평일이지만 같은 콜럼버스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삼촌 두 분과 자리를 잡았다.우리 세 식구에 삼촌 두 분, 그렇게 딱 다섯 명이 둘러앉았다.낯선 타지에서 같은 어학원에 다니며 얼굴 익힌 사이라, 밥 한 끼 같이 먹는 게 여간 든든한 게 아니다.메뉴 고민 안 해도 되고, 각자 먹고 싶은 걸 알아서 담아 오니 뷔페만 한 자리가 없다.오래간만에 회 맛을 봤다여기.. 2026. 9. 4.
필리핀 학교 체육행사, 3일 내내라니 🔥 일로일로 유학 아빠가 본 낯선 풍경 필리핀 와숑학교(Hua Siong College)에서 열린 3일짜리 체육행사 SIKLAB 2026 참관기. 6학년 막내가 사흘 내내 응원전에 나선 이야기와, 한국 아빠 눈에 비친 필리핀 학교 문화, 그리고 행사 뒤 짧은 방학까지 솔직하게 담았다.며칠 전부터 막내가 유니폼이며 폼폼이며 챙기느라 분주하더니, 결국 학교 체육행사가 시작됐다.그런데 이게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무려 3일.우리 집 두 딸 중에 6학년 막내만 이 행사에 사흘 내내 나갔다.한국에서 운동회라고 하면 보통 하루, 길어야 오전에 뚝딱 끝나고 김밥 먹고 집에 오는 게 전부였는데 말이다.솔직히 처음엔 "무슨 체육행사를 사흘이나 하나" 싶었다.그런데 막상 학교 강당에 들어서고 나니, 이건 그냥 운동회가 아니라 하나의 축제더라.오늘은 그.. 2026. 9. 3.
필리핀 생리대, 딸 유학 아빠의 마트 생존기 🛒 (브랜드·가격 정리) 딸과 함께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유학 중인 50대 아빠입니다. 막내가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면서 혼자 마트에서 생리대를 고르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SM 마트 매대에서 직접 확인한 브랜드와 가격, 그리고 딸 유학 아빠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을 현실 팁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필리핀에서 딸 둘을 데리고 유학 중인 아빠다.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빠 혼자서는 도무지 감당이 안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나에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그랬다.지난달부터 막내가 생리를 시작했다.큰딸은 아직 시작 전인데, 오히려 동생이 먼저 시작해 버린 것이다.한국을 떠나올 때 '언젠가는 이런 날도 오겠지' 하고 대충 각오는 했었다.그런데 막상 닥치고 보니, 아빠 입장에서 난감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오늘은 그 좌충우돌 이야기와 함께, 필리핀.. 2026. 9. 2.
🎂 일로일로 통양 뷔페에서 막내 생일상, 뜻밖의 초대로 받은 저녁 얼마 전이 막내 생일이었다.그런데 그 생일을 챙겨주신 분이 계셨다.블로그 구독자님이 우리 가족과 목사님 가정을 통째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해 주신 것이다.SM시티 일로일로 통양(Tong Yang) 뷔페에서 있었던 따뜻한 하루를, 가격 정보와 함께 정리해 본다.얼굴도 모르던 분에게서 온 초대솔직히 나도 이 초대를 받고 조금 얼떨떨했다.얼마 전 우리 교회를 우연히 방문하셨던 김경태님이라는 분이 계셨다.그분이 며칠 뒤 따로 연락을 주셨다.막내 생일을 알고 나서 겸사겸사 저녁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거였다.놀라운 건 그다음이었다.알고 보니 그분이 내 블로그를 구독하고 계신 분이었다.얼굴 한 번 제대로 마주친 적 없는데도, 블로그를 통해 둘째와 막내를 이미 알고 계셨다.게다가 우리 가족만이 아니라 목사님 가정까지 .. 2026. 9. 1.
📚 필리핀유학 첫 학기말 고사, 아이보다 아빠가 더 긴장한 이유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유학 중인 두 딸이 이곳에서 첫 학기말 고사를 봤다. 3학기제로 돌아가는 학교의 첫 쿼터 마무리 시험을 앞두고 이브닝 티쳐들과 준비하던 과정, 안 떠는 척했지만 사실은 아이보다 더 졸였던 아빠의 속마음, 그리고 잠깐 곁에서 함께 공부해보며 얻은 솔직한 깨달음을 담아봤다.시험이라는 단어는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어딘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필리핀 일로일로로 건너온 지도 어느새 반년 가까이 흘렀다.그 사이 두 딸이 이곳 학교에 자리를 잡았고, 이번에 첫 학기말 고사를 치렀다.한국에서 보던 시험과는 결이 많이 달랐다.언어도 다르고, 교과서도 낯설고, 문제를 푸는 방식마저 익숙하지 않다.그래서였을까.정작 시험을 보는 건 아이들인데, 마음을 졸인 건 나였다.필리핀 학교의 첫 쿼터 .. 2026.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