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학 중인 가족이 일로일로 맛집으로 알려진 아메리칸 백야드에서 보낸 특별한 외식 이야기다. 막내가 원했던 스테이크부터 3인 기준 실제 지출 내역, 매장 위치와 분위기까지 페소와 원화로 꼼꼼하게 정리했다.

일로일로 유학 생활 중 만난 특별한 외식, 아메리칸 백야드를 찾은 이유
일로일로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매일이 똑같은 하루의 반복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학교 등하교, 콜럼버스어학원 수업, 숙제 봐주기, 저녁 준비까지 돌고 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그러다 문득 아이들 얼굴을 보면 뭔가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날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된 외식이었다.
필리핀 유학 중에도 특별한 날은 필요하다
필리핀 유학을 선택하고 나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아이들의 정서다. 공부만 강조하다 보면 정작 아이들이 왜 이 낯선 나라까지 와서 버티고 있는지 그 이유를 잊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평소보다 조금 더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시간이 힘든 유학 생활을 견디는 작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아빠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오래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된다는 걸 여러 번 느꼈다.
막내가 원한 메뉴, 스테이크 한 접시의 의미
이번에는 막내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필리핀 현지 식당에서 스테이크 메뉴가 제대로 나오는 곳을 찾다가 일로일로 맛집으로 소문난 아메리칸 백야드를 알게 됐다. 후기와 평점을 살펴보니 스테이크와 피자를 함께 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막내의 작은 요청 하나가 가족 외식의 계기가 된 셈인데, 이런 순간들이 쌓여서 유학 생활의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아이 입장에서는 별것 아닌 부탁이었겠지만 아빠 입장에서는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 Tip : 필리핀 유학 중 아이가 먼저 먹고 싶은 메뉴를 이야기하면 가급적 들어주려고 한다. 작은 요청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타지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다.

일로일로 사립학교 근처 맛집, 아메리칸 백야드 위치와 매장 분위기
와숑학교와 콜럼버스어학원에서 크게 멀지 않은 만두리아오 지역에 아메리칸 백야드가 있다. 주변으로 이런 프랜차이즈형 레스토랑이 하나둘 생기면서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에 직접 찾아가 보니 위치와 매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정리해둘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만두리아오 지역에 위치한 매장 찾아가는 법
주소는 Senator Benigno S. Aquino Jr. Ave, Mandurriao, Iloilo City 쪽이다. 큰길가에 있어서 차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고, 근처에 다른 식당과 상점들도 모여 있는 편이다. 일로일로 사립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다른 한국 가정들도 이 근처를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학교 마치고 들르기에도 나쁘지 않은 동선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로,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었다.
아담한 매장 규모, 예상보다 작았던 첫인상
기대를 안고 들어갔는데 매장 규모는 생각보다 아담한 편이었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주말 저녁 시간대에는 대기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공간이 작다고 해서 서비스가 소홀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해 준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도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었다. 필리핀 생활비를 아끼면서도 가끔 이런 곳에서 기분 내는 재미가 유학 생활의 소소한 낙이다. 매장이 작다 보니 예약 없이 방문하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저녁 시간대라면 미리 전화나 방문 확인을 해두는 편이 마음 편하다.
3인 기준 실제 지출, 페소와 원화로 정리한 메뉴 가격
이번 방문에서 시킨 메뉴와 실제 결제 금액을 정리해본다. 필리핀 유학을 준비하는 가정이라면 이런 실제 외식비가 궁금할 수 있어서 최대한 자세히 남겨둔다. 환율은 방문 시점 기준 1페소당 약 23.8원으로 계산했다.
- 아메리칸 백야드 버터에이지드 립아이 스테이크 1개: 1,120페소(약 26,700원)
- 백야드 피자 1판: 540페소(약 12,850원)
- 갈릭 베이크드 포테이토 웨지 1개: 269페소(약 6,400원)
- 음료 3잔: 약 210페소(약 5,000원)
- 총 합계: 약 2,139페소(약 50,900원)
대표 메뉴 버터에이지드 립아이 스테이크 후기
이 집의 대표 메뉴답게 버터에이지드 립아이 스테이크는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은 촉촉한 편이어서 아이들도 잘 먹었다. 1,120페소(약 26,700원)라는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날 한 번 먹는 메뉴로는 아깝지 않았다. 막내가 원했던 메뉴였던 만큼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현지 식당치고는 스테이크 품질이 준수한 편이라 다음에 또 방문할 만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피자와 사이드 메뉴, 아쉬웠던 점
반면 함께 시킨 백야드 피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메뉴였다. 치즈가 상당히 많이 올라가 있어서 몇 조각 먹고 나니 다소 느끼하게 느껴졌다. 갈릭 베이크드 포테이토 웨지는 무난한 사이드 메뉴로 스테이크와 곁들이기 좋았다. 전체적으로 메인 메뉴인 스테이크는 만족스러웠지만 피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아쉬울 수 있다는 점을 남겨둔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피자보다는 다른 사이드 메뉴로 조합을 바꿔볼 생각이다.
⚠️ 주의 : 치즈를 좋아하지 않거나 느끼한 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라면 피자류 메뉴는 신중하게 주문하는 것이 좋다. 1인 1메뉴보다는 스테이크를 중심에 두고 사이드를 나눠 먹는 구성을 추천한다.
필리핀 생활비 안에서 이런 외식이 갖는 의미
일로일로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필리핀 생활비를 어떻게 배분할지 늘 고민하게 된다. 매달 학비와 어학원비, 생활비를 계산하다 보면 외식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가끔은 이런 지출이 필요하다는 걸 이번 외식을 통해 다시 느꼈다.
유학생 가족의 생활비 관리와 가끔의 사치
가족유학을 결심하고 나서부터는 매달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 2,139페소(약 50,900원) 정도의 외식비는 한 달 생활비 전체로 보면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계획 없이 자주 쓰면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특별한 외식은 한 달에 번 정도로 정해두고, 나머지 날에는 최대한 알뜰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 자녀 유학을 결정한 부모라면 이렇게 완급 조절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안정적이라는 걸 실감한다. 영어 교육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온 만큼, 아이들의 마음도 함께 챙기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년 아빠가 느낀 도전과 다짐
돌이켜보면 중년의 나이에 낯선 나라에서 두 딸을 데리고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테이크 한 접시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이 도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다시 느낀다. 앞으로도 무리하게 애쓰기보다는 지금처럼 하나씩 즐기면서 나아가려고 한다. 필리핀 유학이라는 큰 결정을 내린 만큼, 남은 시간도 아이들과 함께 부딪히고 배우면서 채워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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