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일로 S&R 멤버십 쇼핑 매장을 처음 다녀온 후기다. 의자와 생필품까지 총 9,000페소(약 220,500원)어치를 담아왔다. 필리핀 유학 생활에서 대형 창고형 마트가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지 이번에 제대로 느꼈다.

일로일로 S&R 멤버십 쇼핑을 처음 알게 된 계기
일로일로 유학 생활을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나는 그동안 S&R이라는 곳을 제대로 몰랐다. 동네 마트나 슈퍼마켓 위주로만 장을 봐왔던 터라 대형 창고형 매장이 있다는 사실도 늦게 알았다. 이번에 다행히 일로일로에 오래 거주하신 한인 분들이 회원권을 이미 가지고 계셔서 그 덕분에 처음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
혼자였다면 존재조차 모르고 지나쳤을 매장인데, 역시 현지 정보는 사람을 통해 얻는 게 가장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아이들 유학 생활을 준비하면서 필리핀 생활비를 아끼는 방법을 늘 고민해왔는데, 이런 창고형 매장을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국의 코스트코와 정말 비슷한 구조에 놀랐다. 대형 카트, 높은 진열대, 대용량 포장 상품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필리핀 국제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면서 현지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새로운 장소를 발견할 때마다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걸 실감한다.
가족유학을 결심하고 이곳까지 와서 살다 보면 크고 작은 발견이 매일 이어지는데, 오늘의 S&R 방문도 그런 소소한 발견 중 하나였다. 아이들 유학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곳을 하나 더 알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졌다. 낯선 도시에서 이런 정보 하나를 얻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매달 생활비를 계산하는 아빠 입장에서는 꽤나 큰 수확처럼 느껴진다.
연회비 700페소로 시작하는 S&R 멤버십 총정리
S&R은 미국식 창고형 멤버십 매장을 모델로 한 곳으로, 회원으로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필리핀 생활비를 아끼려는 가족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멤버십 종류와 연회비
골드 멤버십 기준으로 연회비는 700페소(약 17,150원)다. 가입일로부터 12개월간 유효하며,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추가로 가족 카드를 만들고 싶다면 400페소(약 9,8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들었다. 1년에 한 번만 내면 되는 금액치고는 부담이 크지 않아서, 자녀 유학으로 필리핀에 정착한 가족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가입 방법과 준비물
이번에는 이미 회원권을 가진 한인 지인분을 따라가서 직접 가입 절차를 밟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신분증만 있으면 매장 내 데스크에서 바로 가입이 가능해 보였다. 비회원도 소정의 추가 수수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럴 바에는 처음부터 회원 가입을 하는 편이 훨씬 이득이다. 필리핀 학비와 생활비를 같이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작은 비용 하나하나도 꼼꼼히 따져보게 된다. 장기적으로 필리핀에서 생활할 계획이라면 700페소는 금방 회수되는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달 한두 번씩만 방문해서 생필품을 대용량으로 채워 넣어도 연회비 이상의 값어치는 충분히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쇼핑 후기, 의자부터 생필품까지 담아온 하루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튼튼해 보이는 의자였다. 가격은 5,000페소(약 122,500원)로 결코 저렴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기숙사의자가 오래 앉아 있기에 불편해서 큰 맘먹고 구입했다.
의자 구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선택
한국에서 가져온 살림살이만으로는 필리핀 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모두 채우기 어렵다. 현지에서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도 있지만, 품질이 애매한 제품을 사서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번에 산 의자는 앉아보니 마감이 꽤 단단하고 편안해서 5,000페소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공부방에 놓아줄 생각인데,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
장바구니 구성, 멸균우유부터 씨리얼까지
의자 외에도 생필품 위주로 장바구니를 채웠다. 멸균우유는 냉장 보관이 필요 없어서 더운 필리핀 날씨에 특히 유용한 품목이다. 아이들 영양을 챙기려고 오메가3 영양제도 함께 담았고, 화장지는 가족 다섯 명이 쓰기에 넉넉한 대용량으로 골랐다. 아침 식사용으로 씨리얼도 몇 가지 종류를 담았는데, 딸들이 학교 가기 전 간단히 챙겨 먹기에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 담은 물건들의 총액이 9,000페소(약 220,500원) 정도 나왔는데, 개별 품목 하나하나를 동네 슈퍼에서 샀을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느껴졌다.
다른 마트와 비교해본 일로일로 S&R의 장단점
일로일로에서 생활하다 보면 SM시티나 로빈슨스 플레이스 같은 곳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S&R은 확실히 결이 다른 매장이었다.
가격 비교, 확실히 저렴한 대용량 상품
일반 슈퍼마켓에서 낱개로 살 때보다 S&R에서 대용량으로 살 때 단가가 눈에 띄게 낮았다. 특히 멸균우유나 화장지처럼 매일 소비하는 생필품은 대용량으로 사두면 필리핀 생활비 절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 다만 모든 품목이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어서, 필요 이상으로 큰 용량을 사면 오히려 다 쓰지 못하고 남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용 팁, 회원권은 미리 준비하자
📌 회원이 아니어도 입장은 가능하지만 비회원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면 미리 연회비 700페소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 대용량 상품 위주라서 계획 없이 담다 보면 예상보다 지출이 커질 수 있으니, 장보기 전에 필요한 품목 리스트를 미리 정리해두는 게 좋다.
가족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새로운 장소를 하나씩 알아가고, 그 안에서 우리 가족에게 맞는 소비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다. 필리핀 교육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큼이나 이런 생활의 디테일을 채워가는 것도 중년 아빠의 도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늘 S&R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는 생필품만큼은 이곳에서 계획적으로 채워나가려고 한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한 걸음씩 현지 생활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느낀다. 아이들과 함께 낯선 땅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이 시간이 결국 우리 가족 모두를 성장시키는 시간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필리핀 유학 생활의 소소한 정보들을 계속 기록하고 나누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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