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을 앞두고 로빈슨 플레이스 문구점에 다녀온 가족유학 경험담이다. 입학 준비물과 실제 비용, 한국에서 챙겨오면 좋은 물품까지 두 딸과 함께한 현실 후기를 정리했다.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을 앞두고 분주해진 하루
필리핀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달력을 보니 입학일은 2026년 6월 9일이다.
한국과 달리 이곳은 6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한여름의 시작과 함께 학교생활이 열린다.
중학교 1학년 둘째와 초등학교 6학년 막내를 데리고 시작한 가족유학이 어느새 입학이라는 큰 고비 앞에 섰다.
6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는 필리핀 교육 일정
필리핀 교육 과정은 학기 시작 시점부터 한국과 다르다.
한국이 3월에 새 학년을 여는 것과 달리, 필리핀은 보통 6월 전후로 학년이 시작된다.
그래서 3월에 일로일로에 도착한 우리는 어학원에서 영어 교육을 병행하며 입학일을 기다려 왔다.
이 시차를 모르면 일정을 잘못 잡기 쉬우니, 필리핀 유학을 준비한다면 학사 일정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다.
교복과 등록금만 끝낸 우리 집 준비 상황
솔직히 입학이 코앞인데 준비된 것이 많지 않다.
지금까지 끝낸 것은 교복과 체육복, 그리고 등록금 납부 정도가 전부다.
나머지 준비물은 마음 한구석에 미뤄 두었다가 결국 막판에 몰리고 말았다.
어학원 생활에 적응하고 학교 행정 절차를 챙기느라 정작 사소한 학용품은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그래서 오늘은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라도 사 두자는 마음으로 시내 쇼핑몰로 향했다.
입학을 앞둔 아버지의 마음은 묘하게 분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렜다.
로빈슨 플레이스 문구점에서 마주한 현실
부랴부랴 찾아간 곳은 로빈슨 플레이스 2층에 있는 대형 문구점이었다.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 준비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매장 문을 열었다.
필리핀 생활을 하다 보면 큰 쇼핑몰 안에 문구와 학용품이 잘 갖춰진 매장이 있어 늘 든든하다.
그런데 막상 진열대 앞에 서니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로빈슨 플레이스 2층 대형 문구점 방문기
매장은 노트와 필기구, 미술 재료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가격표를 보니 볼펜은 한 자루에 16페소(약 390원)부터 100페소(약 2,450원)까지였고, 젤펜은 32페소(약 780원) 수준이었다.
한국보다 저렴한 품목이 많아 한참을 구경했다.
두 딸은 예쁜 표지의 공책과 캐릭터 필통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막상 사려니 살 게 없었던 이유
그런데 장바구니를 채우려 하니 손이 멈췄다.
한국에서 출국 전에 문구류를 넉넉히 챙겨 왔다는 사실이 그제야 떠올랐다.
필통, 연필, 지우개, 색연필, 가위, 풀까지 이미 가방 한가득 가져왔으니 새로 살 이유가 없었다.
괜히 짐만 늘리는 셈이라 욕심을 내려놓고 꼭 필요한 것만 고르기로 했다.
결국 머릿속에 남은 건 노트 몇 권과 컴퍼스, 자, 수정테이프뿐이었다.
두 딸도 아쉬운 눈치였지만, 이미 있는 물건을 또 사는 건 낭비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필리핀 유학 입학 준비물 실제 비용 정리
필리핀 유학 입학 준비물은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 않는다.
오늘 실제로 산 품목과 일로일로 현지 시세를 정리해 두면 뒤따라올 한국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환율은 2026년 6월 기준 1페소에 약 24.5원으로 계산했다.
큰 금액은 이미 교복과 등록금에서 나갔고, 문구류는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오늘 실제로 산 문구류와 가격
오늘 계산대에서 결제한 품목은 단출했다.
노트 4권은 권당 45페소(약 1,100원)로 모두 180페소(약 4,400원)였다.
제도용 컴퍼스는 120페소(약 2,940원), 30cm 자는 25페소(약 610원), 수정테이프는 65페소(약 1,590원)였다.
다 합쳐 390페소(약 9,560원)로, 한 끼 외식비보다 저렴하게 입학 준비를 마쳤다.
📌 유학 준비 팁 필기구와 노트는 한국 제품이 품질 대비 가격이 좋으니 출국 전 넉넉히 챙겨 오는 편이 이득이다. 컴퍼스와 자처럼 부피가 작은 도구는 현지에서 사도 부담이 없다.
한국에서 챙겨오면 좋은 준비물 체크리스트
다시 준비한다면 한국에서 가져올 목록을 더 꼼꼼히 짰을 것이다.
연필, 지우개, 색연필, 가위, 풀 같은 기본 문구는 한국에서 쓰던 것이 손에 익어 적응이 빠르다.
반대로 노트와 컴퍼스, 자, 수정테이프는 현지에서 사도 충분하다.
⚠️ 주의사항 학교마다 요구하는 준비물과 교재가 다르니, 문구를 대량으로 사기 전에 학교 안내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자 종류에 따라 장기 체류와 학적 처리 절차가 달라질 수 있으니 학교 행정실과 미리 상의해 두는 편이 좋다.
두 딸과 함께한 입학 준비, 아빠가 느낀 점
두 딸과 함께한 입학 준비는 매일이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필리핀 유학을 결심한 중년의 아버지로서, 작은 문구점 나들이 하나에도 배우는 것이 많았다.
한국에서 아이들은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공부에 흥미를 잃어 갔다.
그 모습을 보다가 결국 일로일로 사립학교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고, 지금 그 길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좌충우돌 준비 과정에서 배운 것
오늘 문구점에서 깨달은 교훈은 분명했다.
미리 챙긴 짐을 잊고 또 사러 나선 내 모습에서 준비의 빈틈이 보였다.
하지만 두 딸과 매장을 돌며 노트를 고르고 가격을 비교하는 그 시간이 의외로 즐거웠다.
실수도 하나의 추억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배웠다.
필리핀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부모에게
가족유학을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떠나려 하면 출발 자체가 어려워진다.
영어 교육도 입학 준비도 결국 현지에서 부딪치며 채워 가는 부분이 크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용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학을 코앞에 둔 지금, 마음은 설렘 반 긴장 반이다.
돌아보면 짐을 두 번 챙기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 덕에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앞으로의 목표는 두 딸이 이곳 생활에 잘 녹아들어 영어와 공부에 다시 흥미를 붙이는 것이다.
중년의 나이에 시작한 도전이 두렵지 않은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말고 즐기자! 슈퍼울트라캡숑절대초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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