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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일로일로 생존기

🏫 필리핀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 후기, 두 딸과 함께 시작한 가족유학

by 피터빅 2026. 6. 3.

한국에서 공부에 지친 두 딸을 데리고 필리핀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을 결정한 50대 아빠의 가족유학 실제 후기다. 와숑학교 입학 준비 서류와 시간표, 학비와 생활비 실제 비용, 영어 교육 적응 과정까지 과장 없이 솔직하게 정리한 필리핀 유학 경험담이다.

6학년 시간표


필리핀 일로일로 유학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

필리핀 유학을 떠올린 출발점은 거창한 교육 철학이 아니라 두 딸의 지친 얼굴이었다.

큰딸은 중학교 1학년, 작은딸은 초등학교 6학년인 연년생이고, 한국에서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생활을 몇 해째 반복하고 있었다. 공부의 양은 늘어가는데 정작 배우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있었다.

자녀 유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도 바로 그 지점이었다.

한국에서 마주한 두 딸의 현실

저녁마다 아이들은 학원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들어왔다.

숙제를 끝내면 또 다른 숙제가 기다렸고, 시험이 끝나면 다음 시험 일정이 잡혔다.

성적은 그럭저럭 유지됐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점점 무거워졌다.

큰딸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꺼냈고, 작은딸은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수록 말수가 줄었다.

부모로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성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배움 자체를 싫어하게 되는 일이었다.

영어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수년간 학원에 보냈지만 시험 점수만 남았을 뿐, 입을 떼는 일은 여전히 어려웠다.

지식은 쌓이는데 자신감은 자라지 못하는 구조 안에 아이들이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년의 나이에 가족유학을 선택한 이유

50대 중반의 나이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는 일은 분명 무모해 보였다.

주변에서는 안정된 생활을 흔드는 결정이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도전하는 삶"을 말로만 가르치고 싶지 않았다.

직접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교육이라고 믿었다.

필리핀 일로일로 유학을 결정한 또 하나의 이유는 비용이었다.

영미권 가족 유학에 비해 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현저히 낮아, 한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였다.

아내는 한국에 남아 생활 기반을 지키고, 나는 두 딸과 함께 먼저 현지로 건너왔다.

지금은 어학원에 머물며 아이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시작하는 도전이라 더디고 서툴지만, 늦은 도전이란 없다는 사실을 매일 체감하고 있다.

📌 가족유학을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시작 팁

  1. 떠나는 목적을 "성적 향상"이 아니라 "배움의 회복"으로 먼저 정리한다.
  2.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동행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역할 분담을 정한다.
  3. 아이가 흥미를 잃은 진짜 원인을 환경 탓인지 방식 탓인지 구분해 본다.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 준비 과정에서 챙긴 것들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 준비는 생각보다 챙길 것이 많았다.

한국에서 막연히 상상하던 절차와 현지에서 실제로 마주한 절차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었다.

필리핀 국제학교나 현지 사립학교는 학교마다 요구하는 서류와 일정이 제각각이라, 발로 뛰며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였다.

우리 두 딸이 입학하기로 한 학교는 일로일로 시내에 위치한 와숑학교(Hua Siong College of Iloilo)이고, 입학일은 2026년 6월 9일로 정해졌다.

와숑학교를 선택한 이유와 학교 위치

와숑학교는 일로일로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계 사립학교다.

영어와 필리핀어에 더해 중국어 교육 비중이 높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영어 하나만 얻어 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또 하나의 언어 환경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본교은 시내에 위치해 있고 다행히 내가 거주하는 빌리지에 분교가 있어 선택하기가 쉬웠다.

직접 학교를 방문해 캠퍼스를 둘러보고, 입학 담당자와 상담하며 분위기를 확인한 뒤 결정했다.

필리핀 교육 환경은 사진과 후기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가능하면 현지에서 직접 보고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입학에 필요한 서류와 준비물

입학 상담 때 가장 먼저 챙긴 것은 아이들의 학적 관련 서류였다.

한국 학교의 영문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 생활기록부 영문본을 준비했고, 여권과 사진, 출생증명서 영문 번역본도 요구됐다.

와숑학교의 입학 전형료(입학 신청비)는 전 학년 공통으로 500페소(약 12,200원)였다.

서류 제출 후에는 면접과 간단한 배치 평가가 이어졌다.

준비물은 한국에서 다 사 갈 필요가 없었다.

교복과 교재는 현지 학교에서 일괄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무리하게 짐을 늘리지 않는 편이 합리적이었다.

📌 일로일로 사립학교 입학 준비물 체크리스트

  1. 영문 재학증명서·성적증명서·생활기록부 영문본을 출국 전에 미리 발급받는다.
  2. 여권 사본, 증명사진, 출생증명서 영문 번역본을 여러 부 복사해 둔다.
  3. 교복·교재·학용품은 현지 조달이 가능하니 한국에서 과하게 챙기지 않는다.

실제 시간표를 받아보고 느낀 점

작은딸이 배정받은 반은 6학년 'Equality' 반이었다.

받아 든 시간표를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과목 수였다.

수학과 과학이 주당 6교시씩, 읽기와 사회, 음악·체육·미술을 묶은 MAPEH까지 알차게 짜여 있었다.

무엇보다 놀란 부분은 중국어가 주당 10교시로 가장 많다는 점이었다.

영어만 생각하고 왔는데 중국어 비중이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

로보틱스와 컴퓨터 수업이 정규 과목으로 들어가 있고, 목요일 오후에는 수영 수업까지 배정돼 있었다.

다만 현지 학교다 보니 필리핀어(따갈로그·필리피노) 수업이 적지 않게 들어가 있어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먼저 와 있던 한국 학생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한국 학생에게는 필리핀어 수업 시간에 영어나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경우가 있고, 필리핀어 시험은 따로 보지 않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물론 이는 학교와 담임의 재량에 따라 다르니, 입학 후 담임 교사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학교 선택과 적응 주의사항

  1. 학비·교복·교재 비용은 학교마다 다르니 입학 확정 전 서면으로 항목별 견적을 받는다.
  2. 필리핀어 수업 면제나 대체 학습 여부는 후기만 믿지 말고 담임에게 직접 확인한다.
  3. 장기 체류와 자녀 취학을 위해서는 관광비자 연장, ACR I-Card, 학교별 특별학습허가(SSP) 필요 여부를 사전에 확인한다.

가족유학 실제 비용과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가족유학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가 바로 필리핀 생활비와 필리핀 학비였다.

실제로 일로일로에서 한 달을 살아 보니, 예상보다 절약되는 부분도 있고 의외로 돈이 새는 부분도 있었다.

아래 금액은 2026년 6월 시세를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환율은 1페소당 약 24.4원으로 환산했다.

학교 관련 비용은 학년과 학교 정책에 따라 달라지므로, 입학 시 받은 견적을 기준으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학비와 등록비, 교복비, 교재비

학교에 직접 내는 비용은 크게 학비와 등록비, 교복비, 교재비로 나뉜다.

일로일로 현지 사립학교의 연간 학비는 대체로 85,000페소(약 1,098,000원) 안팎 수준이다. 입학 전형료(신청비)는 500페소(약 12,200원)였고, 별도의 등록·잡비가 추가로 청구된다. 교복은 한 벌 기준 약 3,000페소(약 73,200원)로, 보통 두세 벌을 함께 맞춘다. 교재비는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약 85,000페소(약 2,000,000원) 정도가 들었다.

영미권 국제학교의 학비와 비교하면 1년 비용이 한 학기 비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라, 비용 면에서는 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 필리핀 생활비 절약 팁

  1. 식자재는 대형 마트보다 현지 시장과 SM 같은 몰을 함께 활용하면 식비가 줄어든다.
  2. 교통은 그랩보다 지프니·트라이시클을 익히면 한 달 교통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3. 통신은 현지 선불 유심에 프로모를 직접 등록하면 데이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 학비·비자 관련 주의사항

  1. 학비는 일시납과 분납 조건이 다르니 납부 방식과 환불 규정을 계약 전에 확인한다.
  2. 비자 연장 기한을 놓치면 과태료가 붙으므로 체류 만료일을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둔다.
  3.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환산액이 달라지니 송금 시점의 시세를 그때그때 확인한다.

두 딸과 함께한 필리핀 생활 한 달 후기

두 딸과 함께한 필리핀 생활은 하루하루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가족유학이라는 말은 근사하지만, 실제 생활은 사소한 시행착오의 반복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의 표정이 한국에서보다 한결 밝아진 것을 보며, 이 도전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

영어 공부와 앞으로의 목표

영어 교육의 변화는 점수가 아니라 태도에서 먼저 나타났다.

아이들은 마트 직원에게 먼저 말을 걸고, 모르는 단어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나 역시 어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며, 나이를 핑계 삼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당장의 목표는 두 딸이 6월 9일 입학 후 학교 수업을 무리 없이 따라가는 것이다.

나아가 아이들이 영어와 중국어라는 두 언어를 자신의 무기로 삼아, 더 넓은 세상을 두려움 없이 마주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이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같은 고민을 하는 한국 학부모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고 싶다.

📌 가족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부모에게 전하는 조언

  1. 완벽한 준비보다 일단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한 번의 방문이 더 값지다.
  2. 아이의 성적표보다 표정의 변화를 더 자주 들여다본다.
  3. 부모가 먼저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도 도전을 배운다.

석 달을 살아 보니 가족유학은 정답이 정해진 길이 아니라,

매일 새로 만들어 가는 길이었다.

크고 작은 시행착오 속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두려움보다 한 걸음 내딛는 용기가 늘 앞선다는 사실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두 딸이 배움의 즐거움을 되찾고, 나 역시 중년의 도전을 즐기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시작하는 도전이라 더 단단하고, 그

래서 더 값지다. 좌우명대로 노력하지 말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두 딸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간다.

슈퍼울트라캡숑절대초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