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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망고 섬, 기마라스 — 보트 위의 물고기, 불가사리, 그리고 푸짐한 점심까지 🚢 일로일로에서 기마라스까지, 바다 위 15분의 설렘일로일로에서 기마라스 섬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일로일로 시내에 있는 Ortiz Wharf(오르티즈 부두) 또는 Parola Wharf(파롤라 부두)로 가면 기마라스행 펌프보트가 15~30분 간격으로 수시로 출발한다.2026년 3월부터 요금이 기존 30페소에서 40페소로 인상되었는데, 한화로 약 천 원이 안 되니 부담은 전혀 없다.부두에서 티켓을 사면 탑승할 보트 이름이 적혀 있으니 확인하고 타면 된다. 보트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바다 위로 짭조름한 바람이 불어오고, 아이들은 선미 쪽에 나란히 앉아 일로일로 시내가 점점 작아지는 걸 구경하느라 바쁘다.채 15~20분이 지나기도 전에 기마라스 조던 부두에 도착하는데, 그 짧은 바다 위의 시간이 주.. 2026. 5. 14.
🛵 전기 오토바이, 불꽃 에피소드, 그리고 길치 아빠의 일로일로 시내 탐험과 햇빛과의 전쟁 🔥 불꽃으로 시작된 전기 오토바이 구입기필리핀 일로일로에 온 지 두 달이 채 안 됐는데 벌써 사건사고가 한 트럭이다. 아직 ACR 카드도 없고, 차를 살 여유는 더더욱 안 되는 상황이라 이동 수단이 절실했다. 택시를 매번 부르자니 돈이 아깝고, 걸어 다니자니 이 열대의 햇볕 아래서는 체력이 버티질 못한다. 그래서 급한 대로 전기 오토바이를 하나 질렀다. 중국산, 38,000페소(약 90만 원). 가격만 보면 괜찮았는데, 구입 과정부터 심장이 쫄깃했다. 직원이 매장에서 배터리를 연결하는데 갑자기 불이 확 붙은 것이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매장 안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직원들이 허둥지둥 소화기를 가져오는 동안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이걸 타라고?" 싶었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절대 이 배터리로는 .. 2026. 5. 14.
🌴 50대 아빠의 일로일로 생존기 — 이상기온, 쇼핑몰 피난처, 세대차이, 그래도 계속 가는 부녀 삼인조 🔥1. 일로일로, 올해는 진짜 다르다필리핀 일로일로에 온 지 벌써 두 달 가까이 되어간다.처음 도착했을 때도 더웠지만, 5월에 접어들면서 더위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올라섰다.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공기가 무겁고, 어학원까지 걸어가는 짧은 거리에도 셔츠가 흠뻑 젖는다.이건 단순한 여름 더위가 아니다. 올해 이상기온이라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현지인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대답은 한결같다."나도 여기서 태어나서 쭉 살았는데, 올해는 진짜 유난히 덥다"고 한다.태어나서 한 번도 이 땅을 떠나본 적 없는 사람들조차 혀를 내두르는 더위라면, 한국에서 건너온 우리 부녀에게는 거의 재난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중1 큰딸은 밖에 나서면 "아빠 나 진짜 녹는다"를 입버릇처럼 되뇌고, 초6 작은딸은 말도 .. 2026. 5. 13.
입국 30일, 이민국에서 식은땀, 관광비자 연장 완료, 그리고 SSP까지 — 일로일로에서 아빠와 두 딸의 비자 대장정 1. 우리 가족의 상황 정리 — 입국부터 비자 만료일까지의 타임라인2026년 3월 21일, 나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인 두 딸의 손을 꼭 잡고 필리핀 일로일로 공항에 내렸다. 한국에서 학원 셔틀에 치이고 시험 스트레스에 눌리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5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어린 딸 둘을 데리고 해외에서 새출발을 한다는 게 부담이 없을 리 없다. 하지만 인생이란 게 그렇듯, 나는 언제나 도전에 가치를 두고 살아온 사람이다. 큰딸은 중학교 2학년 때 홀로 미국에 건너가 지금은 뉴욕의 유명 대학에 합격하고 장학금까지 받아냈다. 그걸 곁에서 지켜본 아빠로서, 도전의 가치는 이미 충분히 증명됐다고 확신한다. 한국에서는 엄마가 직장과 내가 벌여놓은 사업들을 관리하며 든든한 조력자가 .. 2026. 5. 13.
필리핀 일로일로의 첫날과 우리의 하루를 가지고 블로그하기 아빠 하나, 딸 둘, 캐리어 셋 — 일로일로에 떨어지다> 2026년 3월 21일, 우리 셋은 필리핀 일로일로에 도착했다.> 계획은 거창하고, 통장은 가볍고, 심장은 두근두근.---왜 하필 일로일로?"필리핀 가면 세부 아니야? 마닐라 아니야?"주변에서 열 번은 들은 말이다. 맞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일로일로라는 도시가 자꾸 눈에 밟혔다. 세부보다 물가가 착하고, 마닐라보다 치안이 좋고, 사람들이 웃는 도시. 별명이 **'City of Love'**란다. 사랑의 도시라니, 딸 둘 데리고 가기에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있을까.솔직히 말하면 더 큰 이유가 있다. 여기서 새 판을 짜야 한다. 한국에서의 삶을 리셋하고, 아이들과 함께 영어도 배우고, 온라인으로 먹고살 길을 만.. 2026.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