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일로일로 생존기

📚 50대 늦은 영어공부,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아빠도 다시 시작하다

by 피터빅 2026. 8. 5.

50대 아빠가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매일 4시간씩 1:1 영어수업을 듣는 이유와 실제 경험, 한국 과외비와 비교한 현실적인 비용까지 솔직하게 풀어봤다.


1:1 영어수업

딸들 등교시키고 나면 진짜 내 하루가 시작된다.

가방 메고 콜롬버스어학원으로 향하는 길, 솔직히 처음엔 좀 민망했다.

50대 아저씨가 초등학생처럼 학원 다니는 모습이라니.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게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다.

한국에서는 왜 영어가 늘 넘사벽이었을까

한국말만으로 불편함이 없었던 인생

돌이켜보면 나는 아주 전형적인 한국 사람이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어디를 가도 한국말만으로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영어는 학창 시절 시험 점수를 위한 과목이었지 실제로 입 밖으로 꺼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필리핀 유학을 결정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내가 딸들 학교 상담 하나, 은행 업무 하나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걸.

아이들 앞에서 작아지지 않기 위한 선택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영어가 늘어가는데 아빠만 그 자리에 멈춰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딸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 나도 학생이 되기로.

콜롬버스어학원에서 매일 아침 4시간씩 1:1 수업을 듣기 시작한 지도 꽤 됐다.

처음엔 부끄러움 반, 오기 반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이 시간이 좋다.

매일 아침 4시간, 1:1 수업이 주는 진짜 변화

하루 루틴이 된 4시간의 무게

아침 먹고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나면 곧장 학원으로 간다.

4시간을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된 선생님과 마주 앉아 있다 보면 도망갈 곳이 없다.

발음 하나, 문장 하나 틀릴 때마다 바로바로 짚어주니까 대충 넘어갈 수가 없다.

한국에서 학원 다닐 때랑은 확실히 다르다.

옆에 다른 학생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내 속도에 맞춰 진도가 나간다.

쉽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힘들다.

50대 머리가 20대만큼 빨리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매일 체감한다.

어제 배운 표현을 오늘 또 까먹고, 선생님이 같은 걸 세 번 설명해줄 때도 있다.

그래도 포기가 안 되는 이유는 하나다.

아이들 공부하는 동안 나도 뭔가를 해내고 있다는 그 당당함.

집에 가서 딸들한테 "아빠도 오늘 이런 표현 배웠어" 하고 말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 TIP

성인 영어 학습은 조급함이 가장 큰 적이다.

젊었을 때처럼 빠르게 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가 결국 답이다.

한국이었다면 이 정도 수업, 얼마나 들었을까

한국 1:1 영어과외 시세를 알아봤다

궁금해서 한번 알아봤다.

한국에서 원어민 1:1 회화 과외는 보통 시간당 5만 원 정도로, 저렴한 경우도 3만 원 수준이라고 한다. 82cook

숨고 같은 플랫폼 기준으로도 비즈니스 영어 1:1 과외 평균이 시간당 5만 원 선이었다. Soomgo

이걸 내 일과에 그대로 대입해보면 계산이 꽤 무섭다.

하루 4시간, 주 5일이면 일주일에 20시간이다.

시간당 5만 원으로만 잡아도 일주일에 100만 원, 한 달이면 400만 원 가까이 든다는 얘기다.

낮게 잡아 시간당 3만 원이라 해도 한 달에 240만 원 수준이다.

일로일로 유학 생활에서는 별도 비용이 없다

이 부분이 내가 가장 감사하게 느끼는 지점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콜롬버스어학원 수업은 아이들 학비와 함께 이미 우리 가족 유학 패키지 안에 포함되어 있어서, 나 개인의 영어수업비로 따로 나가는 돈이 없다.

한국이었다면 매달 몇 백만 원씩 들어갔을 수업을, 여기서는 추가 지출 없이 매일 4시간씩 받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건 우리 가족의 유학 조건에 따른 것이니 상황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했으면 한다.

 

⚠️ 주의사항

영어학원이나 과외 비용은 지역, 강사 경력, 수업 방식에 따라 편차가 크다.

위 금액은 평균적인 시세를 참고한 것이니 실제 등록 전에는 반드시 해당 기관에 정확한 견적을 문의하는 걸 추천한다.

아빠가 이곳에서 진짜로 얻고 있는 것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

사실 유학 준비할 때는 아이들 영어 교육이 전부였다.

그런데 지내다 보니 가장 큰 수혜자는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아침 딸들과 같이 가방 메고 각자의 공부를 하러 가는 이 풍경이 참 좋다.

아빠가 못다 이룬 영어의 벽을 지금 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함께 성장하는 가족이라는 것

거창한 목표는 없다.

그냥 아이들과 같은 시간, 같은 마음으로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좋을 뿐이다.

나이 오십 넘어 이렇게 다시 학생이 될 줄은 몰랐는데, 막상 해보니 늦은 게 아니라는 걸 매일 확인하고 있다.


영어 앞에서 늘 작아졌던 한국 아저씨가,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매일 4시간씩 조금씩 자라고 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

노력하지 말고 즐기자!

슈퍼울트라캡숑절대초긍정!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성인도 필리핀 어학원에서 1:1 수업을 받을 수 있나요?
콜롬버스어학원의 경우 성인 대상 1:1 수업을 운영한다. 은퇴한 공무원 형님도 6개월 연수중이다.

Q2. 하루 4시간 수업이 부담스럽지 않나요?
처음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1:1이라 내 속도에 맞춰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견딜 만하다. 오히려 그룹수업보다 집중도가 높다.

Q3. 한국에서 같은 시간만큼 배우려면 정말 그렇게 비싼가요?
1:1 원어민 과외 기준으로 시간당 3만~5만 원대가 일반적이라, 하루 4시간씩 주 5일이면 월 240만~400만 원대까지 나올 수 있다.

Q4. 유학 없이 필리핀 어학연수만 따로 갈 수도 있나요?
가능하다. 성인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학원도 많으니 기간과 비용은 직접 문의해보는 걸 추천한다.

Q5. 나이 들어서 영어 배우는 게 정말 도움이 되나요?
속도는 느리지만 분명 는다. 무엇보다 자녀에게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